노인 우울증은 노년기에 쉽게 찾아오는 정신과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으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가 모두 필요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정신력으로 이겨보려 하지만 감기에 걸리면 감기약을 처방받듯 우울증도 약물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노인 우울증의 원인
노년기는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되는 시기입니다. 일이나 직업의 은퇴, 경제적 어려움, 신체 노화, 자녀의 독립, 질병, 배우자의 사별, 이혼 등 생활 속에서 오는 변화가 우울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뇌 기능의 쇠퇴가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치료 방법
약물치료와 정신 치료 두 가지 모두 필요합니다.
약물치료는 우울증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농도를 정상화시켜 주는 항우울제를 사용합니다. 우울증 증상을 완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만약 빈번한 재발이 보이는 경우라면 장기간의 약물 복용이 필요합니다.
즉각적인 호전 반응이 보이지 않으면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울증 약의 경우 처음 복용 후 약 4~6주가량 지나야 그 효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사의 처방을 믿고 지속적으로 복용할 것을 권장드립니다.
정신 치료는 약해진 마음을 도와주며, 희망적이고 실질적인 조언, 마음가짐, 태도 유지에 중점을 둡니다.
정신 치료의 경우 가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울증 관련하여 부작용에 대한 오해가 정말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우울증 약을 드시기를 참으로 꺼려하셨는데요. 요즘 나오는 약들은 매우 안전하고 좋은 약들입니다. 정신력으로만 이겨내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존스홉킨스 정신과 지나영 교수님의 우울증 낫는 방법 영상을 공유합니다.
우울증 낫는 방법 3가지 (지나영 교수)
자주 하는 질문
우울증 약은 중독성이 있어서 한 번 먹으면 끊을 수 없다고 하던데요?
Q. 우울증 약은 중독성이 있다고 하던데요? |
A. 전혀 중독성이 없고, 우울증이 완전히 회복되고 재발 우려가 없다면 중단하셔도 됩니다. |
Q. 우울증 약을 복용하면 사람이 멍해진다고 하던데요? |
A. 과거에 쓰이던 항우울제의 경우 낮에도 졸리운 부작용이 있었으나 최근 약물은 그렇지 않습니다. |
Q. 우울증이 걸린것은 마음이 약해서인가요? |
A.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입니다. |
Q. 가족의 역할이 있을까요? |
A. 치료를 적극 권유하세요. '의지가 약해서 그렇다'등의 비난을 하지 말아주세요 여러 활동에 참여하도록 권해 주세요. 조급해하지마세요. |
스스로 돕는 법
1. 대단한 목표를 세우는 대신에 수행하기 쉬운 짧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해야 할 일들을 우선순위에 따라 정리하고 중요한 일부터 차례대로 처리합니다.
3.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노력합니다.
5. 즐거운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집중합니다.
6. 경쾌한 운동, 영화 관람, 산책, 종교활동, 사회활동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7.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매주 3회 이상 30분 운동, 정해진 식사 시간과 수면 패턴을 유지하면 좋습니다.
8. 기분 상태는 즉각적으로 좋아지지 않습니다. 우울증은 서서히 회복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치료 담당자와 소통하며 자신의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이정도 할 수 있다면, 우울증을 걱정할 필요는 없겠죠. 그렇지만 스스로 이렇게 할 수 있도록 가족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준다면 회복에 조금 더 빨라질 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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